▲ 철길에 쓰러져 위험에 처한 남성을 구한 청평파출소 소속 손효민(왼쪽) 순경과 손양진 경위./사진제공=가평경찰서

철길에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8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13분쯤 청평면 은고개 근처에서 한 여성이 울면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순찰 중이던 경찰(손양진 경위·손효민 순경)이 이를 발견하고 A씨에게 다가가 사연을 들었다.

A씨는 “남편이 대성리역 철길에 떨어져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남편 B(51)씨는 집으로 귀가하던 중 대성리역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철로 변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다급한 마음에 B씨는 부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순찰차를 대성리역으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대성리역까지는 약 8㎞ 거리.

경찰은 이동하면서도 재치를 발휘했다. A씨에게 전화를 끊지 말고 계속 통화할 것을 요청했다. B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대성리역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 연결이 안 되자 남춘천 철도경찰대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이동 중인 열차를 멈춰줄 것으로 요청했다.

119구조대에도 전화를 걸어 환자 상태를 알리고 후송에 따른 조치를 요구했다.

7분 만에 도착한 경찰은 곧바로 철길에 쓰러져 있던 B씨를 안전한 곳으로 구조했다. 119구급대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B씨는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김낙동 가평경찰서장은 28일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청평파출소 소속 경찰을 격려했다.

/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