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비메모리 반도체도 美社에 팔기로

 삼성전자는 부천의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을 미국 페어차일드회사에, 퇴출대상 계열사인 이천전기를 일진그룹에 각각 매각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1일자로 부천공장의 전력용 반도체설비와 경영권, 1천5백명의 고용인력을 4억5천만달러에 미국 페어차일드회사에게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고용인력은 전원 승계하는 한편 영업유통망 거래선도 상당기간 동안 협력관계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매각된 부천공장은 지난해 4천2백억원의 매출를 올렸고 1백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달말 이천전기 지분(99.5%) 전량을 95억원에 일진다이아몬드와 일진전기 등 일진그룹 계열사에 매각키로 가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일진그룹은 현재 이천전기의 자산과 부채규모 등을 실사중에 있고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이천전기 근로자 30명에 대한 고용승계여부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일진간에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지난 93년 인수했던 이천전기는 지난 38년 설립돼 전동기 변압기 등 중전기 제품을 주로 생산해온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 5백92억원, 당기순손실 3백88억원의 부진한 경영실적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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