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관 어려움 해소 역할 기대

경기도가 일부 종교단체의 현장 점검 거부 행위로 일선 방역관들이 어려움을 겪자 종교계와 손을 잡고 문제 해결에 나선다.

5개 종교단체 대표로 구성한 '코로나19 대응 협의회'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 현행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건의한 도가 종교계와 힘을 모아 발 빠르게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인천일보 9월25일자 1면>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 등 5개 종교단체 지도자와 '코로나19 대응 협의회'를 긴급 구성했다.

불교계에선 용주사 성법 스님·봉선사 초격 스님이 대응 협의회에 참가했다.

김수읍 도 기독교총연합회장과 임다윗 경기북부 기독교총연합회장은 개신교를 대표해 동참했다.

천주교 수원·의정부교구의 이용훈·이기헌 주교와 원불교 경기·인천교구의 김홍선 교구장도 코로나19 방역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 최종수 경기도 향교재단 이사장 역시 유교를 대표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손을 맞잡았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와 오태석 문화체육관광국장, 5개 종교단체 지도자로 구성한 코로나19 대응 협의회는 앞으로 종교시설 방역 점검 지원과 위기 극복 대안을 마련한다.

여기에 종교별 요구 사항을 논의해 방역과 종교 활동이 상생하는 대책도 모색한다.

도 관계자는 “종교인 대부분은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다만 일부 종교단체가 현장 점검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에 구성한 대응 협의회가 코로나19 확산 저지와 방역관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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