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 이틀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 사례가 절반을 차지하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3명이다. 인천시는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시는 27일 80대 부평구 거주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 확진환자의 가족인 이 확진자는 지난 24일부터 발열·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확진자를 포함해 추석을 앞두고 주말 이틀 동안 인천 확진 사례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집계된 확진자만 9명에 이른다. 전날 확진자 가운데 50대 미추홀구 거주자 등 4명은 다른 지역 직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검체검사를 받았거나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다.

계양구 생명길교회 확진자도 추가됐다. 지난 23일 접촉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30대 계양구 거주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계양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인천 누적 확진자는 911명이다.

이틀 새 신규 확진된 10명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3명으로 파악됐다. 50대와 60대 계양구 거주자 2명과 60대 서구 거주자다. 시는 “바이러스 특성상 원인이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호흡기질환 증상자 검사, 광범위한 접촉자 설정을 통한 검사 확대 등을 통해 숨은 확진자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혜경 시 건강체육국장은 “확진자와 직접적 접촉이 없었더라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진단검사를 받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