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양평 물맑은 시장을 찾아 지역화폐의 효과를 재차 강조했다. 한 상인이 이 지사에게 ‘지역화폐 추가 수당 지급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지역화폐는 강자 중심에서 벗어나 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정책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역화폐의 유용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25일 양평군 물맑은 시장에서 열린 상인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경기 지역화폐 효과를 폄훼∙비판하자 이를 전통시장 상인들 앞에서 반박한 것이다.

그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논쟁은 다수의 약자와 골목 상권, 영세 자영업자보다는 대기업과 소수 강자 중심의 정책에 쏠려 있다”며 “그러나 정치는 경제 측면을 넘어 함께 사는 공동체 관점에서 접근해야 옳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지역화폐 정책을 펴는 것”이라며 “소용없다. 예산 낭비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 지역화폐는 골목 상권에 효과가 크다는 게 이미 입증됐다. 정부가 지역화폐 규모를 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앙평 경기지역 화폐(양평통보)로 명절 물품을 사며 지역화폐의 편리함과 효과를 알렸다.

이와 함께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양평 유치를 두고 “양평은 전통시장이 자치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며 “사업을 모범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도와 의회는 지난 9일 역대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25%) 혜택을 주는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20만원을 충전하면 25만원을 쓸 수 있는 구조다.

이 발표 이후 하루 평균 한정판 지역화폐 신규 등록 건수는 이전보다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하루 평균 충전한 금액은 164억원으로 지난 6∼8월 67억원에 견줘 2배 가까이 늘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