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기독교 단체가 최근 박남춘 시장과 각 구청장들을 종교탄압의 이유로 검찰 고발한 가운데, 이와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는 단체들이 나섰다.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와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인천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확산된 것에 대해 인천시민과 방역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관계자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회와 기독교 이름으로 시장과 각 구청장을 고발한 목사와 단체들에 대해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했다.

단체들은 “인천시와 각 구청의 비대면 예배 요청은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전국에 내린 집한 제한 조치를 따른 것”이라며 “인천지역 코로라19 확진자 약 27%가 교회 관련 확진인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일부 교회가 방역을 거부하거나 소홀히 한 것에 대해 사과해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 불편하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만이 아니라 학교와 대부분의 상가가 불편을 감당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교회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며, 예배와 모임이 중단되었거나 중지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고난함께인천연합예배와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인천지부는 이런 뜻을 가지고 29일 오전11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인천시민에게 사과하고, 방역당국에 감사를 전하는 차원에서 마스크 1만장과 의료용 고글 300개 등 방역물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