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도시 브랜드 가치 오를 것”

'환경에너지진흥원' 김포
“가장 강력한 E-파워 지역 될 것”
'일자리재단' 동두천
“북부지역 일자리창출 분명 효과”

'시장상권진흥원' 양평
도민 발길 증가·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서비스원' 여주
복지 강화 … 대표도시로 거듭날 듯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5곳의 이전 지역으로 선정된 도내 지방정부들은 하나같이 지역 발전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교통 공약 중 하나인 '경기교통공사'를 품게 된 양주시는 교통공사로 인한 지역 홍보 효과가 무엇보다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동안 양주시는 신도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분양률이 점점 떨어지는 등 지역을 알리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이번 공공기관 이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던 이유기도 하다.

양주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양주가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빛을 보게 됐다”며 “양주는 제1외곽순환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이 지나갈 뿐 아니라 전철 7호선과 GTX-C 개통 예정 등 교통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즉, 교통공사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위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공사를 활용해 각종 역세권과 복합 터미널 개발 등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양주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 역시 크게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내 시·군간 유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보금자리는 김포시로 낙점됐다.

사실 김포시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가 측정될 정도로 환경 악화 지역이었다. 하지만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환경 개선 담당 팀을 구성하는 등 '친환경 도시' 구축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특히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를 희망한 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기수역(강물이 바닷물과 섞이는 곳)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강하구를 생태거점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에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률이 도내 1위인 김포시는 에너지 분야에서도 강점을 지닌다”며 “앞으로 김포는 도내 시·군 중 가장 강력한 E-파워(에너지·에코)를 지닌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민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일자리재단은 경기 북부지역 중에서도 중앙에 있는 동두천시에 들어선다. 올 상반기 기준 고용률(51%)과 실업률(4.5%)이 31개 시·군 중 사실상 최하위에 속하는 동두천시는 이번 일자리재단 이전 결정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앞서 동두천시는 상패동에 있는 '미군반환공여구역'을 일자리재단 부지로 제안한 바 있다. 공공이 반환공여구역 개발을 주도한다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공공기관 이전의 본 취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동두천을 비롯해 가까운 연천과 양주 등에도 산단이 많아 경기 북부지역 일자리 창출에 분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31개 시·군 중 비교적 외곽에 속한 양평군은 이번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유치 성공에 대해 '공공기관 이전 목표인 균형발전과 가장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도내 소상공인 약 700만명을 지원하는 시장상권진흥원이 생기면서 이를 찾는 도민 발걸음 역시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지역 내 복지 허브 구축에 초점을 맞춘 여주시는 경기사회서비스원 이전으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종합보건복지타운을 운영 중인 여주시는 노인복지회관과 공공산후조리원,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치매 안심센터 등이 모인 곳에 사회서비스원까지 들어서면서 사회복지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공공이 직접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사회서비스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며 “어느 곳보다 복지 정책에 초점을 맞춘 우리 시가 사회서비스원 이전을 통해 복지를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