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 활용 계획

고양시는 고양 킨텍스와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북한 상품 상설 전시판매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통일부에 제안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킨텍스 제2전시장에 있는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을 북한 상품 상설판매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판로 개척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2015년 9월 문을 열어 '시스브로'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며 남북 상생의 평화상품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 이후 조업 재개 등이 불투명해져 지난해 1월 문을 닫았다.

이에 시는 남북평화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이 공간을 다시 남북화합의 장터로 새롭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상설매장과 함께 50만여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국제행사인 고양국제꽃박람회에도 북한 상품 전시·판매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남북관계 악화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지금 이 순간이 남북평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노력해야 하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는 인도적 대북지원, 평화의료센터 운영, 남북 보건의료 협력방안 구상 등 남북평화 정착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