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친화도시'의 핵심 가치는 '접근성'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접근성 개념을 확장해 포용적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동훈 인천시장애인복지관협회 회장은 지난 21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와 인천시 공동 주최로 열린 '인천시 장애인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토론회'에서 “장애인친화도시의 화두는 접근성”이라며 “물리적·환경적 접근성뿐 아니라 사회적·문화적·심리적 접근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인식 개선과 장애에 대한 사회적 포용 문화 조성, 소프트웨어 개발·보급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이병래(민·남동구5) 의원이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 전지혜 인천대 교수는 “장애인친화도시는 다양한 인구 집단을 포함해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을 재편해 친화도시라는 명칭만 붙이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입장에서 필요한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선정 인천복지재단 박사는 “장애인친화도시라는 표현이 장애인을 배제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장애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불편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래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장애인친화도시 조성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유관기관·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친화도시 조성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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