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배 의원 5분 자유발언
“시민 친수공간 포기 안돼”

시민단체와의 원탁회의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인천 내항 재개발'을 두고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는 또 해양국제도시 명성에 걸맞게 수산물유통과를 만들고 개발이익 재투자 전담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안병배(민·중구1) 의원은 지난 17일 제26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에서 시민 친수 공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앞서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올해 말까지 내항 1·8부두를 개방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했으나, 인천항만공사(IPA)는 김구 선생이 노역한 1부두 반쪽만 개방하고 그마저도 도로 계획을 핑계로 해수면 접근을 막기로 했다. 인천시도 27억원을 들여 15m 떨어진 곳에 펜스를 친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내항은 환황해권 해양관광중심지로서 개항장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복합 공간으로 만들고 주변은 원도심 재생과 어울리는 지속 가능한 정주 기반을 구축해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기반이 돼야 한다”며 “부산시처럼 인천 내항 재개발에는 인천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수산물 유통을 담당하는 시 내부 조직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정숙(국·비례) 의원은 부산을 대표 사례로 들며 '수산물유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는 해양수산물류국의 수산유통가공과에서 수산물 유통 업무를 담당하는데, 인천은 해양항공국 수산과 팀 조직으로 3명이 전부”라며 “서해 최대 연안터미널과 수도권 최대 어항이 있는 인천은 수도권 시민 2500만명에 서해 수산물을 공급하는 만큼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5분 발언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발사업 등에 대응하는 재투자 전담 조직 신설을 촉구한 정창규(민·미추홀구2) 의원은 “경기 성남·남양주 등 타 지자체는 앞다퉈 사업별 개발이익 재투자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265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였던 이날 김진규(민·서구1)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 환경개선 특별회계에, 조광휘(민·중구2) 의원은 인천 항공 MRO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각각 의견을 제시했고 남궁형(민·동구) 의원은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인 인천 지역 노숙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