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미국 브레아시와 온라인 결연을 하며 새로운 국제교류의 모델을 만들었다.

온라인 결연 체결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남양주시는 지난 23일 미국 브레아시와 화상회의를 통해 양국 도시 상호협력 및 발전을 위한 온라인 우호 도시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약용도서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조광한 시장과 박신환 부시장, 이철영 남양주시의회 의장, 이도재 시의회 부의장 등 남양주시 측 관계자와 마티 시모노프 시장과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 브레아-한국 자매도시협회(이하 자매도시협회) 이사장 등 미국 브레가시 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정서를 체결했다.

당초 양 도시는 올해 상반기 협정서를 체결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연기됐다. 이에 시가 비대면 온라인 체결식을 브레가시 측에 제안, 실무진 협의를 거쳐 이뤄지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 도시는 청소년·행정·경제·문화 분야 등에서 폭넓은 교류를 하게 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청소년들이 온택트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자매도시협회에서 제작·운영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조광한 시장은 “브레아시는 미국 서부 최대도시인 LA와 근접해 있고, 올린다(Olinda) 스쿨 같은 명문 학교들이 소재하는 등 위치와 주변 여건이 청소년 교류에 안성맞춤인 도시”라면서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장기적인 교류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티 시모노프 시장은 “인구 72만의 대도시 남양주와 우호 도시를 맺게 돼 기쁘다”며 “브레아시의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남양주 학생들이 미국의 언어, 문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시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 배출 등을 위해 다음 달 스웨덴 헤뤼다시, 미국 포트리자치구 등과 차례로 온라인 자매결연을 체결, 미주나 유럽의 핵심 도시들과 청소년 교류, 공무원 파견 등과 같은 장기적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주=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