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기부 생활화, 복지사회로 가는 첫걸음”


9년째 지역 사회복지 기틀 다지기

조직관리·경영 전반 변화 계획 중

'소통·배려·어울림 가치 실현' 꿈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듬고 돕는 따뜻함이 있는 공동체야말로 진정한 복지사회가 아닐까요?”

이병우(사진) 김포복지재단 대표이사는 한계가 분명한 공적 지원에 의존하는 지역사회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 스스로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官)이 주도하는 차원의 지원보다 나눔과 기부가 생활화된 삶이 복지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부는 단순히 물건이나 금전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과 위기에 처한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이웃에게 희망과 관심, 나아가 용기를 북돋워 준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제5대 대표이사에 취임해 김포시가 위탁 중인 종합사회복지관 등 4개 복지관과의 협업을 끌어내는 그는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체육인이다.

그런 그가 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근로복지공단에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던 부천시 원종종합사회복지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체육과 복지는 어찌 보면 다른 분야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건강 증진 차체가 복지거든요. 사회체육을 복지정책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죠.”

복지 관련 기관으로 이직한 그는 이후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데 이어 그리스도대학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전문 사회복지인으로 그가 갖고 있던 사회복지에 대한 철학을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다.

2011년 김포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김포와 연을 맺은 그는 이후 김포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 원장을 거쳐 2014년 김포시북부노인복지관장과 중증장애인 시설인 가연마을 원장까지 역임하며 현장에서 실무를 쌓았다.

지난해 1월 경기도 내에서는 28번째로 122명의 김포지역 사회복지사가 참여해 설립된 김포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직까지 맡은 그는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김포시에서 9년째 김포지역 사회복지의 기초를 다져 나가고 있다.

내년 취임 2년을 맡는 그는 김포시가 추진하는 복지정책에 부합하는 나눔문화 외에 민간기관 교류확대를 통한 복지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그동안의 성과로 평가했다.

복지실무자들의 역량 강화와 연구, 다양한 교육, 선도적 복지정책 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시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도록 하는 게 복지재단의 역할이라는 그는 재단 조직관리와 경영 전반에 대한 변화와 혁신도 계획 중이다.

재단의 정체성 문제와 수탁기관의 운영상 문제 등으로 인해 외부에서 제기된 여러 엇갈린 평가에 대해 처방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재단 설립과 존재는 복지에 있다”는 이병우 대표이사는 제대로 된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해 소통과 배려, 어울림으로 사회복지의 가치를 실현해 보겠다는 꿈을 안고 오늘도 출근길에 올랐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