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미술치료협, 내일까지 장안구청 쉼터서
회상요법 활용한 '나의 사랑, 나의 가족' 전시
미술치료 중인 노인들 스케치 500여점 선봬
▲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가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21~23일까지 수원시 장안구청 앞 쉼 터널에서 세계 속의 효문화, '나의사랑, 나의가족'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은 장안구청 쉼 광장 전시 풍경.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가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21~23일까지 수원시 장안구청 앞 야외 쉼터널에서 세계 속의 효문화, '나의사랑, 나의가족' 전시를 개최한다.

세계속의 효문화 '나의사랑, 나의가족' 전은 효원의 도시 수원을 배경으로 전통 효문화 사상과 가족 사랑을 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1991년에 설립된 미술심리 치료기관으로 매년 작품전시회를 열고 '효'사상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치매미술협회에서 미술치료를 받는 평균 연령 80세 노인들로 최고령 작가는 108세다.

미술치료에는 대개 잊혀진 지난 날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회상 요법'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정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한 기억들을 연상케 하는 방식이다.

홍사용 작가의 아내를 떠나보내며 그린 '꽃상여'를 비롯 치매 어르신들이 손수 그린 작품 500여점이 내걸렸다.

전시 작품에는 작가들이 떠올린 과거의 기억부터 미래의 소망과 희망까지 담겼다.

21일 장안구청 쉼터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철저한 코로나 방역 속에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을 비롯 이범선 장안구청장, 박옥분 경기도의원, 박경숙 올리브 학교 원장 등 10여 명의 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전시를 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효원의 도시 수원에서 노인 작가분들이 고대하던 전시를 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범선 장안구청장은 “개막식이 열린 오늘은 치매극복의날”이라며 “전시를 통해 부모의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