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 학생 수 급감으로 추진
가칭 '영평초' 161억 투입 … 11월 착공

포천시 영중면에 3개 초등학교를 통합한 거점학교(가칭 영평초)가 생긴다.학생 수가 해마다 급감하자 교육 당국이 초등학교 통합·신설에 나선 것이다.

21일 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총 사업비 161억원을 들여 영중면 양문리 881-1번지 일대 1만286㎡ 땅에 거점 학교(영평초)를 지을 예정이다.

현재 영중면엔 금주·영중·영평초등학교가 있다. 그러나 3개 학교의 학생 수가 해마다 급감하는 추세다. 2012년 51명(학급수 6개 반)이던 금주초 학생 수는 2014년 44명, 2016년 40명, 2017년 34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영중초 역시 2021년 129명(학급수 7개 반)이던 학생 수가 2017년엔 73명까지 줄었다. 영평초 학생 수도 2012년 80명에서 2017년엔 68명으로 감소했다. 이러다 보니 정상적인 교육과정 편성과 규모가 큰 행사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 또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 활동에도 제약이 많고, 비교 집단이 적어 학업 성취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특히 교사 한 명이 2∼3개 학년 수업을 담당하면서 교육 행정을 논의할 동료 교사도 부족하다.

이에 포천교육지원청은 2016년 거점학교 신설을 추진했다. 당시 3개 초교 통합 의사를 묻는 학부모 조사에서도 89.1%가 찬성했다. 이어 2018년 경기도 교육재정 투자심의회와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8월엔 영중면 3개교 통합 신설교 설계 용역 완료와 시행 계획 고시를 마쳤다.

포천교육지원청은 오는 11월 착공을 시작해 2022년 1월 거점학교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해 3월쯤 개교할 예정이다. 거점학교는 현 금주·영중·영평초등학교에서 평균 4.36㎞ 지점에 있어 통학 거리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든다.

포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개 초등학교 모두 건축한 지 40년이 지났다. 여기에 학생 수도 해마다 줄어 지역 거점학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 학교가 문을 열면 교육 환경이 나아지고, 학생들의 통학도 더 쉽다. 무엇보다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학생들의 교육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