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경기도가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내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

김포는 5개 대상 기관 중 현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입지를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 입지를 위해 응모한 10개 시•군 중 김포를 포함해 파주, 포천, 여주, 가평이 2차 심사대상지로 선정돼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

진흥원은 환경개선 사업 발굴, 에너지 효율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확산, 환경산업 육성 및 지원, 녹색일자리 창출, 환경교육을 위한 기관으로 그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공간으로 김포만한 곳이 없다.

김포는 경기도 시•군 중 가장 강력한 이-파워(E-POWER)를 가지고 있다. 김포가 제일 자랑하는 이(E)는 다름 아닌 에코(ECO)와 에너지(ENERGY)다. 이런 이(E)가 만들어 내는 힘, 즉 이-파워(E-POWER)가 지속가능한 미래의 원동력이다.

김포는 진흥원 유치 희망 지자체 중 유일하게 생태계의 보고인 기수역이 있다. 김포의 한강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생물 다양성과 어족 자원이 아주 풍부한 곳이다. 한강하구를 생태거점 지역으로 조성해 친환경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김포 시암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해 인근의 야생조류생태공원 등 주요 핵심지역과 연결하면 경기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김포는 미세먼지 대응전략 연구의 최적지이기도 하다. 해양과학기술원은 “미세먼지 저감이 국가적인 이슈가 됐고, 그 솔루션을 국내만 대상으로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해 대기 연구의 중요성과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김포 서해는 주변대륙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물질들을 감시하기에 최적이고 모니터링으로 미세먼지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김포는 또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확산을 위해 현재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을 스마트 환경 순환시범도시 조성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포시는 이곳을 향후 도시계획단계부터 저탄소•에너지 저소비형 공간구조로 구상하고 워터웨이, 물순환마을, 재생열병합 등 친환경 인프라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김포는 다양한 기업과 첨단산업단지가 이미 입주해 있고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녹색생태계 구축, 저탄소에너지 확산,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등 그린뉴딜, 에너지뉴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흥원과 함께 그린뉴딜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나아갈 수 있는 최적지다.

김포는 이미 환경분야에서 이런 저력을 입증해 보인 바 있다. 환경보전기금 조성, 공장총량제한을 통한 개별입지 공장설립 억제, 미세먼지관리 종합대책 수립 등 시의 환경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전기배터리 산업화, 열병합발전소 건립, 시민햇빛발전소 추진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도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김포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도는 물론 중앙정부와 적극 협조하고 노력했다. 김포시의회는 물론 시민 모두가 진흥원 유치에 염원을 모으고 있다. 진흥원 입지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은 물론 진흥원 추진사업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적극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진흥원과 김포가 만나 김포가 가진 이-파워(E-POWER)를 더욱 키우고 대한민국의 환경정책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선도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