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율 올해 최저…경기·인천도 하락세

 

▲ [연합뉴스TV 제공]

 

지난달 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월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율도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2만7688건으로 전월 5만2472건에 비해 47.2% 급감했다.

서울은 1만6002건에서 6880건으로 57.0% 줄었고, 경기는 3만1735건에서 1만7799건으로, 인천은 4735건에서 3009건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매매 급감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인 6·17대책과 7·10대책과 지난달 후속 조처로 내놓은 다주택자의 취득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세율을 한꺼번에 올리는 부동산세금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8·4 공급대책으로 매매 수요가 일부 청약 대기 수요로 전환한 점도 매매 건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지인의 수도권 아파트 매입 비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354건으로, 전체 매매 건수 6880건의 19.7%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아파트 외지인 매입률은 1월 24.9%로 올해 가장 높았다가 지난 5월 23.7%부터 3개월 내리 하락세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떨어졌다.

지난달 외지인이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비율은 24.6%, 인천 아파트를 구입한 비율은 24.2%로 전달 대비 각각 3.5%포인트, 4.9%포인트 떨어졌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