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성훈창(사진) 시의원이 시내버스 노선에 지선∙간선 체계를 도입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목표로 대대적인 교통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제281회 임시회기 중 지난 15일 열린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자가용 없이 살기 힘든 시흥, 더는 안 된다’며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주장했다.

성 의원은 “정왕권에서 안산으로 나가는 노선은 하루 1000회가 넘고 신천권에서 부천을 오가는 노선도 그에 못지않다. 부천역∙소사역∙역곡역으로 나가는 횟수를 합치면 800회가 넘고 목감동에서 안양으로 운행하는 횟수도 300회가 넘는다”며 “구심점이 없는 시흥시의 한계가 버스 노선에 그대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로 승격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고질적 대중교통 문제는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없다”며 “시흥시 버스 노선에도 지선과 간선 체계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는 노선도 필요하지만, 직선으로 쭉쭉 뻗는 노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또 “일 200회 이상 운행되는 노선 운행을 보면 구심력은 없고 원심력만 존재하는 시흥시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을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며 “적어도 시흥시 시내버스 노선만 놓고 보면 시흥시의 신천∙연성∙정왕권 3개 권역은 10~20년 전과 다를 바 없이 따로 분리돼 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버스 노선들이 신천권과 연성권을 연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 노선들은 수십 년 전과 마찬가지로 부천과 안산을 연계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제라도 대중교통 체계를 손볼 때이고 대중교통 여건을 혁신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할 때”라며 “자가용으로 걸리는 시간의 두 배가 넘지 않는 대중교통 체계, 시흥시 대중교통을 혁신하기 위한 민∙노∙사∙정 활성화 내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 의원은 “대중교통의 혁신으로 가장 성공한 신안군도 1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시흥시만큼이나 대중교통 문제가 복잡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신안군 완전공영제의 대중교통 개선 사례를 벤치마킹하러 온다”며 “시흥시가 더는 ‘자가용 없이 살기 힘든 도시’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세울 때”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