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인정과 공존 전환해야”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 박명림 교수 초청강연
“남북관계 인정과 공존 전환해야”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 박명림 교수 초청강연
  • 정찬흥
  • 승인 2020.09.20 18:30
  • 수정 2020.10.08 14:57
  • 2020.09.21 인천판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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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상임대표 김의중)는 18일 연세대학교 박명림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2020 평화강연회’를 개최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인 ZOOM을 통해 진행된 강연에서 박 교수는 ‘한반도 평화의 패러다임 전환 : 남북관계에서 한조관계로’에 대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먼저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체는 통일에 앞선 평화”라며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사유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용어인 북한이나, 북남관계의 남조선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정치체”라고 전제한다.

이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상대를 자기들의 일부로 인식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두 나라는 1991년 9월 각각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국제법상 엄연한 독립국가라고 강조했다.

이를 부정하고 분단 해소와 민족통일을 섣불리 앞세울 경우, ‘갈등이 증폭되고 폭력이 동원된다’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6.25 전쟁의 비극이라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두 정치체가 객관적 상대방의 실존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남북관계 사유체계를 한조(韓朝)관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한국에서는 통일 대신 평화를 희구하고 주장하는 세대와 담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공존 담론이 분단(극복) 담론을, 평화 담론이 통일 담론을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분단고착을 넘는 한조의 독립공존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통일이 아닌 평화로 대체하는 일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찬흥 논설위원·인천일보 평화연구원 준비위원 report6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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