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따라 크기도 색도 제각각가문은 같아도 됨됨이는 다른법
환경에 따라 크기도 색도 제각각가문은 같아도 됨됨이는 다른법
  • 인천일보
  • 승인 2020.09.20 17:42
  • 수정 2020.09.20 17:42
  • 2020.09.21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수골무꽃(Scutellaria dentata var. alpina Nakai)

 

'골무꽃'은 열매를 감싸는 꽃받침통의 모양이 바느질할 때 쓰던 골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골무꽃도 종류가 많은데, 우리나라에 대략 20종 가량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골무꽃'의 '수'는 암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뜻하는 한자어다. 골무꽃 중 으뜸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다. 자생지에서 만나는 골무꽃들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 관심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다.

같은 집안 식물들은 잎과 줄기의 모양이 다르더라도 꽃의 모양은 대부분 비슷하다. 그래서 꽃을 보면 대충 어느 집안인지 짐작할 수 있다. 유전자의 힘이다. 그러나 환경에 따라 꽃의 색과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옛사람들이 가문을 따졌던 이유도 사람의 됨됨이를 만드는 것이 환경이라 믿었기 때문은 아닐까.

/사진·글=이신덕 사진작가

▲ 인천일보, INCHEONILB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