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예산 활용
▲ 도성훈(왼쪽부터) 인천시교육감, 박남춘 인천시장, 임종성 한국급식식자재위생관리협회 인천지회장이 지난 18일 교육재난지원금 지원∙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 초·중·고·특수학생 31만명에게 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한 교육재난지원금 10만원이 지급된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 인천시의회는 18일 급식업체 및 학부모와 교육재난지원금 업무협약과 급식업체 살리기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서는 미래세대 건강을 책임지는 학교급식 업체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착한 소비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310억 규모 교육재난지원금의 50%를 급식업체의 매출로 이어주는 인천e음 급식꾸러미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시교육청과 시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등교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초·중·고·특수학생에게 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활용해 1인당 10만원 상당의 교육재난지원금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배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추가로 3000원의 급식꾸러미 몰 무료배송 쿠폰도 지급한다. 학부모들은 인천e음카드를 통해 학생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 현금 5만원은 추석 전에 지급되며 인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5만원은 인천e음에 다음 달 중순 구축될 예정인 급식꾸러미몰에서 연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교육재난지원금의 현금과 현물 비율을 5대 5로 정한 것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180여개 급식업체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서다. 교육재난지원금이 당초 무상급식 예산으로 급식업체에 사용될 재원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그동안 학부모님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상급식 취지에 맞는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한 결과”라며 “이번 교육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급식업체 대표인 임종성 한국급식식자재위생관리협회 인천지회장은 “위기에 처한 급식업체들을 위해 지원 방안을 마련해준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교육감, 신은호 시의회의장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학부모들에게 양질의 식자재를 배송해드리도록 급식업체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