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길 터주고 사고현장 신고 …
권역외상체계 UCC공모전 담당자
외상센터·시민역할 알릴 작품 당부

 

“시민들의 작은 관심이 응급환자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가천대길병원과 인천일보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등이 후원하는 '제1회 권역외상체계 UCC 공모전'이 열린 가운데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전희순 인천시 응급의료팀 주무관은 이번 행사가 시민들에게 인천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의 닥터헬기 활약으로 권역외상체계의 중요성이 회자된 바 있다. 인천에서도 닥터헬기와 함께 전국 최초로 도입한 닥터카가 응급환자 이송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14년 가천대길병원이 인천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됐어요.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명이 위중한 환자들이 24시간 상주하는 전문 의료진에게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권역외상체계는 센터를 중심으로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지역 19개의 응급의료기관, 민간 이송업체 등이 유기적인 관계를 이뤄가는 형태다.

“권역외상체계에는 단순히 환자를 골든타임 내 치료하는 것 외에 환자의 사회복귀까지 포함됩니다. 환자의 안정적인 일상복귀를 돕기 위해 권역외상체계와 의료시스템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인천권역외상센터인 가천대길병원에는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고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하고자 닥터헬기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헬기로 183명의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했다.

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닥터카'가 공공서비스 혁신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닥터카는 전문 의료진이 구급차에 탑승해 환자를 치료하면서 이송해 응급처치율을 높이고 환자의 사망률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닥터카로 총 90명의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올해는 100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환자들이 그냥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해 시간이 지체되죠. 닥터카는 차 안에서 응급처치 후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하는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3단계로 추진되는 사업은 2022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 시범사업이 추진되면 유관기관과 함께 응급의료거버넌스체계를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 상황에 맞는 대응 방식을 함께 찾아 나가는 것이죠.”

전 주무관은 UCC 공모전 참가자들에게 인천권역외상센터와 시민들의 역할을 알릴 수 있는 작품 출품을 당부했다.

“인천권역외상체계가 응급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구축됐지만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해요. 구급차 길 터주기와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도 좋은 방법이죠. 사고 현장에서 119에 발 빠른 신고를 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가 응급환자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외상센터와 시민들의 활약상을 만나보길 기대합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