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안산점 폐점∙개발반대 및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안산대책위는 “‘안산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 안산시의회 통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20일 홈플러스 안산대책위에 따르면 안산시의회는 지난 18일 열린 본회의에서 일반상업지역 내 주상복합건축물 용적률을 1100%에서 400%로 강화하는 내용의 안산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인천일보 9월1일자 6면>

홈플러스 안산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일반상업지구 개발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안산시 도시계획조례개정안 의결은 너무나 정당하고 안산시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비단 홈플러스 폐점매각 문제가 아니더라도 난개발이 속출하는 안산에서 꼭 필요한 조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례안은 탐욕에 찌든 투기자본의 난개발을 저지하고, 기업의 이윤보다는 도덕과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개정안”이라며 “대량실업 악순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경제 위기회복과 먹튀 자본 규제라는 안산시민의 정의로운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안산 YMCA·YWCA 등 40여개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홈플러스 안산대책위는 앞으로도 시민, 마트노조, 안산시, 안산시의회와 함께 힘을 모아 안산에서 먹튀 투기 세력을 몰아내고, 시민 모두를 위한 쾌적하고 편안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안산점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부동산 개발업체)가 선정돼 매각이 추진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홈플러스 측은 내년 8월까지 영업한 뒤 안산점 문을 닫을 예정이며, 직원들은 영업종료 후 인근 점포에 전환 배치하거나 온라인 사업 또는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동산 개발업체는 안산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