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담긴 설화 이야기
백령도에서  담은 한 컷! 사진/문경숙(섬사랑꾼)
백령도에서 담은 한 컷! 사진/문경숙(섬사랑꾼)


                                                                        '해당화 이야기'
                                                                                                                                      섬사랑꾼 문경숙

옛날 옛날 황해섬 어느 바닷가에 고기잡이를 하는 부부와 예쁜 딸이 살았답니다. 마을 주민들은 딸의 모습이 꼭 해당화꽃을 닮았다하여 '당화'라고 블렀답니다. 부부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길 듣고 딸의 이름도 당화라 하고 해변가 집 마당에 해당화를 가득 심었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오자 부부는 조기파시를 따라 그물을 가득실어 망망대해 황해섬으로 조업을 나갔지요....
홀로 남은 당화는 해당화를 벗삼아 매일 바닷가에 나가 부모님이 만선을 이루고 돌아오시길 기도하며 기다렸지요
시간은 구름처럼 흘러 흘러 ...
해당화 꽃이 피고지고 피고지고
또 다시 피는 계절이 돌와 왔지만 부모님은 끝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돌아오실꺼라는
예쁜꽃신 사가지고 오실거라는 그 약속을 생각하며 기다렸지만
당화의 부모님은 끝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해변으로 미역을 뜯으러 나갔던 마을주민은 깜짝 놀랐습니다. 당화가 부모님을 기다리는 모습 그대로 바위가 되었던 것입니다. 너무도 안타까웠던 마을주민들은 당화가 살던 그 곳 해변에 해당화 꽃을 가득 심었답니다. 그 후로 황해섬의 사람들은 조업을 나간 사람들의 만선과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해변에 해당화를 심기시작했답니다.

 

/섬사랑꾼(문경숙) 시민기자 angel40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