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의 추모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선감학원 공식 개원일(5월29일)에 맞춰 해마다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당초 계획한 선감 옛길 탐방, 희생자 위령제, 창작 뮤지컬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이에 이를 추모 영상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도는 김영배 선감학원 피해자 대표의 색소폰 연주와 피해자 증언, 선감학원 기숙사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경기도 무용단의 추모 공연과 소년합창단의 제창도 이어진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일제강점기 시절 선감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국가 폭력에 도지사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피해자들의 아픔과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의료 지원을 하겠다.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게끔 도 역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추모 영상은 29일 밤 10시부터 경기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조선총독부는 1942년부터 1982년 사이 소년 4700여명을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으로 선감도에 가두고 강제 노역을 시켰다.

당시 일제는 이들을 학대하고 구타하는 등 인권을 짓밟았다. 이후 많은 소년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목숨을 잃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