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2020년, 지금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
▲ 이희승 수원시의회 의원

 

주위를 둘러본다. 밝은 얼굴의 사람들이 점점 사라진다. 아니 어쩌면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기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주하는 사람들의 걱정 많은 얼굴은 마스크에 절대 숨겨지지 않는다.

휴관, 폐쇄, 제한, 금지 등 코로나는 2020년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3월 우리 아이들은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다. 맞벌이 부부는 아이만 홀로 남겨둔 채 출근을 해야 했고, 연차를 끌어 쓰다 못해 결국 그만두는 경우도 발생했다. 요양병원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뵐 수도 없었고, 설레는 결혼을 앞두고 결국 취소할 수밖에 없었으며, 비대면 서비스 급증으로 택배 기사들은 업무 과로로 쓰러지기도, 자영업자들은 텅 빈 가게를 보며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벌써 57회에 접어들고,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관광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도 결국 취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현장에서 방호복을 입고 싸우는 의료진을 비롯해 경찰, 소방 등 관련자들 역시 더운 날씨에 지치고,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환자 비율은 최근 들어 15∼30%대로 발생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마스크 쓰기를 습관화하고, 더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기존의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고, 늘 브리핑을 하던 정은경 본부장이 초대 청장이 되고, 지난 11일 대통령은 직접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임명장을 수여했다. 머지않아 종식될 바이러스지만, 당분간 우리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라본다.

마스크가 답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이후, 수원시는 코로나 방지 및 마스크 생활화 캠페인을 목적으로 1332명 시민의 마스크 착용 셀피를 토대로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를 활용해 영상과 포스터를 만들어 공개했다. 수원을 지키는, 아니 더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슈퍼휴먼이 바로 당신이자, 우리 모두이기에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