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치상혐의' 간호사 여죄와
고의성 추가로 확인나선 경찰
경찰이 수원에서 신생아 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 A산후조리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산후조리원은 올해를 비롯해 2019년과 2018년 신생아 얼굴에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피해 사례를 주장하는 산모들이 잇따르는 곳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해당 산후조리원의 간호사 B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7월24일 오후 9시35분쯤 신생아실로 들어가 산모 C씨의 영아 얼굴을 꼬집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의 아이는 오른쪽 뺨에 손톱으로 긁은 듯한 흉터와 피멍이 생겼다.
경찰은 확보한 해당 산후조리원의 CCTV를 통해 B씨가 C씨의 영아가 있는 신생아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하지만 신생아실 내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고의로 아이를 다치게 했는지 등에 대한 부분은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B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확보한 CCTV 영상을 토대로 B씨가 또 다른 신생아를 학대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해당 산후조리원에서 추가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C씨가 피해를 주장하는 만큼 여죄를 확인 중”이라며 “확보한 CCTV를 통해 B씨가 고의로 아이를 다치게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씨의 아이는 7월25일부터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언론 보도 이후 해당 산후조리원에서 유사하게 영아의 얼굴에 상처가 입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2018년, 2019년 같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는 산모들은 공통되게 “영아 얼굴에 상처가 나 있어 몹시 속상했다”면서 사진 등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글·사진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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