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철거 후 시민체육공원으로
6만여 ㎡ … 2022년 7월 준공 예정

도시숲-유방동 녹색쉼터 연계
공연장 설치 다양한 볼거리 제공
▲ 17일 브리핑룸에서 백군기 용인시장이 용인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용인의 대표적인 체육시설로 25년간 각종 행사를 치러 온 용인종합운동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해 10월 용인종합운동장이 인천일보 단독 보도로 무허가 건축물로 드러나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 운동장 처리방안을 놓고 고심하던 용인시가 철거 후 시민체육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용인시는 17일 용인종합운동장을 경안천 도시숲-유방동 녹색쉼터와 연계해 '용인 센트럴파크'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 용인종합운동장을 철거한 후 용인시의 랜드마크가 될 (가칭)용인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백 시장은 “시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하지만,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만한 공간이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이에 '채워넣기'가 아닌 '덜어내기'의 새로운 개발 방식으로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시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백 시장은 “처인구 마평동에 있는 용인종합운동장의 주 경기장을 철거해 경안천 도시숲, 유방동 녹색 쉼터와 통일성 있는 식재경관을 연출하고 지상의 입체적 잔디광장과 구릉지를 통한 자연 친화적 녹색 공간을 만들겠다”며 “크고 작은 규모의 공연이 가능하도록 공연장도 설치하고 경전철 교량을 이용한 레이저 쇼와 경안천 수공간을 이용한 분수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센트럴파크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한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두 공간의 연계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는 가칭 센트럴파크 추진 TF팀을 구성해 올해 안에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자심사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설계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센트럴파크 조성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용인 센트럴파크에는 지상 공원(5만㎡), 랜드스케이프 지상 주차장(150대), 노면 주차장(100대), 경안천 연결 통로, 체육시설 및 부대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또 랜드 스케이프된 구조 안에는 별도의 공간을 조성, 그동안 스타디움에 입주해 있던 단체를 입주시키게 된다.

용인 센트럴파크는 6만2443㎡ 규모의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 조성돼 오는 2022년 7월 준공 예정이다.

한편, 용인종합운동장은 1995년에 무허가로 건축돼 25년간 사용하면서 이미 노후화가 많이 진행돼 기능이 약화했고, 지난해 미르 종합 운동장이 준공됨에 따라 필요성도 크게 감소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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