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자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장]
맞벌이·1인·다문화 가구 등 지원 노력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며 불똥은 가정으로도 옮겨붙었다.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일부 가정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갈등이 발생하는 것. 건강한 가정을 지원하는 업무가 새삼 중요해진다.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건강다문화센터) 임무자(사진) 센터장을 만나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최근 가정의 문제는 심각한 폭력이나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위기 가정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맞벌이 가정의 육아 고민, 1인 가구의 자기 돌봄 등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많습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부부간의 갈등과 자녀 양육의 문제 등이 예년보다 더 많이 발생해 가족 상담과 함께 심리적 방역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건강다문화센터에서는 코로나19로 만나서 상담할 수가 없어 앞으로 비대면 화상 상담을 더욱 많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임 센터장의 첫 일성이다. 2006년 센터 운영을 시작한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는 2018년부터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이 위탁하고 있다.

임 센터장은 1988년 결혼하면서 광명시와 인연이 시작됐다. 32년간 광명에 살면서 자녀 둘을 낳았고 결혼도 시켰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1990년대 '청소년 지기' 시민 활동을 시작해 2001년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근무, 2005년 광명시 청소년 대안 교육센터장에 이어 2015년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그야말로 광명시 사회복지 분야의 마당발이다.

최근 발생하는 가정 문제와 관련해 그는 “건강다문화센터를 이용하는 대상자는 전체 시민이다. 시민 모두가 대상이므로 각 대상에게 맞는 맞춤형 가족복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다문화센터는 가족의 유형과 상관없이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맞벌이 가족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예방하고 가족 기능 강화 및 건강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가족복지 서비스 전문기관”이라고 소개하며 “다각적으로 지역사회의 물적, 인적자원과 연계, 연대해 더 가까이, 더 세심하게, 소통하고 연대하는 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건강다문화센터는 다문화 가족의 정착 지원사업, 기정착 결혼이민자의 사회진출을 위한 취·창업지원 등 다양한 역량강화사업을 운영하고 다문화 가족 자녀에 대한 서비스 지원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또 센터는 광명지역의 특성과 다양한 가족의 욕구 반영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무자 센터장은 “시는 뉴타운 사업과 재건축에 따른 이주로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나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한 자녀 가족, 맞벌이 가족, 이혼 부부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 센터는 다양한 가족의 욕구를 파악한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변화된 가족의 기능과 역할에 맞춰 맞벌이 가구, 한 자녀 가구의 가족 돌봄 기능을 지원하고자 경기 육아 나눔터와 아이 안심 돌봄 터를 운영하며, 맞벌이 가족의 정서 지원을 위해 가족 단위 여가 문화사업 등 균형 있는 보편복지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