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도내 주요 사업장에 나무를 심는 ‘숲속 공장 조성 추진 사업’이 순항 중이다.

‘숲속 공장 조성 추진 사업’은 사업장 주변 유휴부지에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을 심어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고 쉼터 공간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숲속 공장 조성협약’을 체결한 도내 기업들의 나무 심기 추진상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 7월말 기준 99개 공장이 6만2752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는 협약기간(2019~2021년)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목표량(3만2824그루)보다 91%를 초과하는 성과다.

앞서 도는 지난해 3월 26일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포함한 도내 121개 기업과 ‘숲속 공장 조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내년 연말까지 1만9256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인 점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 기간동안 목표치의 2.5배 수준인 8만2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셈이다.

도는 코로나19로 바깥 나들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일부 기업은 숲속 쉼터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사업장 인근 대규모 부지를 별도로 매입해 숲속 공원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도는 일부 대기업과 현재까지 조성된 쉼터를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게 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도는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 1만2000여곳, 내년에는 도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1사 1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추진한다.

강중호 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장은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많은 기업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1사 1그루’ 나무심기 운동 등 다양한 정책으로 미세먼지 저감과 도내 환경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숲속 공장’ 조성에 사용되는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나뭇잎에는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기능이 있으며, 나뭇가지와 줄기에는 지상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평균 25.6%의 미세먼지와 40.9%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