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장안구가 만든 어린이 안전교육 영상./유튜브 캡처

 

 

“친구들, 외출할 땐 꼭 마스크를 써야해, 나갔다 오면 꼭 손을 씻어야해.”

코로나19로 여러 지자체가 실행했던 어린이집 원아들의 안전교육이 중단된 상황에서 수원시 장안구가 이색적인 영상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시 마스코트 캐릭터를 이용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한편, 안전예방수칙 등 핵심 내용을 알차게 정리한 영상으로 ‘어린이를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장안구는 최근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교육 영상’을 제작, 어린이집에 공유하는 동시에 유튜브 등으로 가정 배포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에 기존의 교육 시스템이 중단되자 만든 대안이다. 아동복지법 시행령 등은 성폭력·아동학대, 재난대비 등에 관한 교육을 의무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안구는 당초 장안구민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어린이들을 초청, ‘교육인형극’ 등으로 교육해 왔으나, 집합을 금지하는 방역 방침으로 지난 5월부터 영상 제작에 돌입한 바 있다.

영상은 감염병·교통사고·아동 성행동 문제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수원시 캐릭터인 ‘수원이(수원 청개구리 모티브)’가 영상에 등장해 친절하게 예방법을 안내한다.

마스크 사용, 손 씻기, 유증상시 휴식 등 감염병 예방부터 화장실 훔쳐보기, 무단횡단 등의 위험성을 소개한다. 중간마다 친숙한 동요리듬을 섞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장안구는 어린이집과 협의해 주간학습계획 영상시청 및 동요 배우기 등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했고, 추후 교육 자료집 제작과 같은 방식으로 가정교육에 활용되도록 한다.

집합교육을 했을 때 보다 더 많은 교육효과를 달성하겠다는 게 장안구의 목표다. 장안구에는 178개소의 민간·가정·부모협동 어린이집이 있으며 이곳에 다니는 어린이는 4102명이다.

이미영 장안구 보육지도팀장은 “어린이들의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지만, 방역 상황으로 교육이 어려워지자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었다”며 “교육 자료가 폭 넓게 유포될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