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문학이 어렵고, 수학은 '최고난도' 없어 평이…영어는 '빈칸' 어려워"

 

▲ 16일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본 고3 학생이 문제지를 들고 교문을 나서고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16일 오후 5시께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재수생들이 하원하고 있다. 이날 모의평가는 전국 2099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사진출처=연합뉴스

 

16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평)를 치른 재수생들은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으나, 전반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어렵게 느꼈다고 밝혔다.

쉽게 출제됐다는 6월 모평보다는 국어 영역이 다소 까다로웠고, 영어에서는 '빈칸 추론' 문제가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시험을 보고 나온 재수생 A(19)씨는 "국어는 문학에서 처음 보는 형태의 지문이 나와 6월 모평보다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재수생 B(19)씨도 "국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쉽기는 했지만 문학은 오히려 난도가 높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수학은 예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사와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모평 영어 영역이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신유형이 없었다고 평가했지만, 재수생들은 빈칸 추론과 문장 순서 배열하기 문항은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문과 재수생 C(19)씨는 "어려운 문제 몇 개가 끼어 있고, 빈칸 문제가 특히 어려워서 문제 하나 푸는 데만 5분이 넘게 걸렸다"며 "절대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세 번째 수능을 준비한다는 D(20)씨는 "다소 쉬운 느낌이었지만, 어법이나 빈칸 문제가 살짝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과학탐구 생명과학1 과목에서 '비 유전' 부분 신유형 문제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과 학생 중에서는 사회문화 과목이 작년 수능이나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재수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대형 학원들이 약 한 달간 문을 닫은 사이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수능 연기를 두고는 입장이 엇갈렸다.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고3과 재수생 등을 포함해 총 48만7347명이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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