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초등학생 형제가 화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미추홀구는 구의 긴급복지지원 사업 일환으로 해당 형제에게 치료비를 최대 3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구에서 지원하는 비용 이외에 추가되는 치료비는 해당 병원에서 부담하는 것을 두고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이번 화재로 집을 잃은 가족들을 위해 인천도시공사 등에서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타까운 형제의 소식을 접하고, 긴급조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코로나19 시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허종식(민·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가정에 홀로 남겨진 위기 학생들을 챙기지 못했다"며 "이번 미추홀구 현재의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시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11시 16분쯤 미추홀구 한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10살·8살 형제가 각각 3도, 1도 화상을 입었다.

형제가 부모가 없는 집에서 끼니 해결을 위해 음식을 조리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