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급비율' 43.5% … 작년보다 줄어
연봉제 실시 확대·코로나19 영향

반월산업단지를 포함한 안산지역 기업체 중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 비율이 지난해 추석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안산상공회의소가 최근 회원 업체 12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체는 43.5%인 54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3.8%보다 무려 10.3%p(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상여금 규모는 기본급의 50% 미만이 25.9%, 50~100% 미만이 18.5%, 100% 이상이 27.8%, 일정액 지급이 27.8%였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체들은 미지급 이유로 45.7%가 '지급 규정이 없어서', 32.9%가 '연봉제 실시로', 18.6%가 '경기 불황 때문'이라고 답했다.

업체들의 추석 연휴 휴무 기간은 평균 5.2일로, 지난해 추석의 4.1일보다 하루 정도 길어졌다.

업체 중 79.8%가 올해 추석 전까지 체감경기가 전년보다 매우 또는 다소 악화했다고 밝힌 가운데 81.4%는 추석 이후에도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 매우 또는 다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산상의 관계자는 “올 추석 상여금 지급 업체 비율이 작년보다 많이 낮아진 것은 연봉제 실시 확대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