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희 극단 고향 대표 “낯선 교육연극 어떻게 알려야 사회에 도움될까 고민 많았죠”
박은희 극단 고향 대표 “낯선 교육연극 어떻게 알려야 사회에 도움될까 고민 많았죠”
  • 장지혜
  • 승인 2020.09.16 18:41
  • 2020.09.17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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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극 VS 교육연극' 펴내

 

 

“서울에서 연극을 하다가 고향 인천으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와 보니 연극에 대한 기록이 너무 없었어요. 마치 인천에 연극이 없었던 것처럼…”

인천시립극단 제3대 감독을 지낸 박은희(왼쪽사진) 극단 고향 대표가 책 '연극 VS 교육연극(작은 사진)'을 출간했다. 책에는 2000년부터 인천연극의 역사와 그가 연출한 작품들의 일대기가 들어 있다.

고교시절 운명처럼 명동예술극장에서 관람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은 그를 연극 연출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한 요정이 까불거리다가 내려오는 막 뒤로 잽싸게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 무대 연출에 대한 강렬한 이끌림이 생겼어요. 저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충격이었죠.”

부푼 꿈을 안고 중앙대학교에 입학 했지만 그가 연출을 시작하기란 험난했다.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연출 전공을 희망하자 '여자가 왠 연출이냐'며 다들 배우를 할 것이라 생각했죠. 그 당시만 해도 감독은 남성의 전유물 같은 거 였어요.”

서울에서 어렵게 출발해 1977년 첫 연출을 한 후 실력을 인정받고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1987년 미국 맨해튼에서 우연히 교육연극을 접하게 된다.

그의 저서에는 연극과 구별되는 교육연극의 사례와 그가 추진한 사업들을 총망라했다.

“국내에 교육연극을 소개하고 활성화 시켜야 겠다는 일념으로 낯선 땅에서 5년을 공부했어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알려 우리 사회를 이롭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뿐이었죠.”

그는 미국에서 겪은 일화들을 판소리로 엮은 '판소리연극'을 최초로 선보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연극 VS 교육연극'에서 판소리연극 '뉴욕스토리' 등 다양한 희곡 대본을 볼 수 있다.

연극계에 몸 담은지 50년이 되어가는 그는 차기작으로 새무엘 베케트의 '마지막 테이프'를 준비 중이다.

“'연극 VS 교육연극'은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104쪽을 컬러면으로 제작했습니다. 후학들에게도 인천연극에 대해 중요한 기록을 남길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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