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전시 등 훌륭한 작품으로 아세안 기여 감사”
▲ 최병관
▲ 최병관

 

▲ 다틴 찬 친 밍 아세안연합 사무총장 부인이 최병관 사진작가에 보낸 감사편지.
▲ 다틴 찬 친 밍 아세안연합 사무총장 부인이 최병관 사진작가에 보낸 감사편지.

 

▲ 다틴 찬 친 밍
▲ 다틴 찬 친 밍

비무장지대 사진가의 대가인 최병관 작가가 아세안연합 사무총장 부인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다틴 찬 친 밍(DATIN CHAN CHIN MING)은 지난해 9월 최병관 작가가 인도네시아 '아세안연합갤러리'에서 열었던 전시회에 참석한 인연이 있다. 이 때 는 거친 철책 사이로 피어난 민들레 한 송이 사진을 보고 감탄했다. 최 작가는 이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한 바 있다.

다틴 부인은 전시회 이후 1년만인 14일 그에게 편지를 통해 “선물해 주신 사진 작품에 깊이 감사드리며 아세안연합 사무국은 2019년 9월 작가님의 DMZ 전시 개최에 대해 크게 기뻐했습니다. 훌륭한 작품으로 아세안에 기여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마음을 적었다. 앞서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역시 최 작가에게 감사패와 편지를 보낸 적 있다.

인천 출신으로 인천에서 활동하는 최 작가는 1997년 전쟁이 끝난지 반세기 만에 민간인 최초로 서쪽 끝 말도부터 동쪽 끝 해금강까지 군 수색대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2년간 3회 왕복 사진을 찍었다. 특히 2010년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유엔본부의 초청을 받아 '한국의 비무장지대 평화와 생명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개인 사진전을 열어 큰 반향을 불러 왔다.

최병관 작가는 “이번 편지 내용은 청와대와 외교부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안다”며 “지금까지도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으며 답례를 해 왔다는 것은 사진가인 나로서는 밤잠을 설칠 만큼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라고 기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