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휘 “공항 사고 대응체계 정비”
남궁형 “항만 소방정 교체 시급해”

공항과 항만을 품고 있는 인천 특성상 항공·선박 재난 대비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조광휘(민·중구2) 부위원장이 제265회 임시회 인천소방본부 업무보고에서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적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공항소방대가 운영 중이지만, 구급차는 3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조 부위원장은 “인천소방본부와 연계한 광역구급체계가 갖춰져 있으나 영종국제도시에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건립돼 있지 않아 사고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공항소방대 등과 연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형(민·동구) 부위원장은 소방정 교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연안부두에 위치한 인천소방본부 소방정대를 방문한 남궁 부위원장은 “항만 화재와 구조 등 특수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소방정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 소방정은 지난 1997년 건조돼 24년째 쓰이고 있다. 노후화로 인해 신속한 출동과 대형 선박 재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9월 정부합동감사에서도 노후 소방정 교체가 권고되자 인천소방본부는 2024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120t급 소방정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궁 부위원장은 “소방정 교체 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의회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