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생태 학습장 등 계획

인천시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생태를 모니터링하고 보호하기 위해 남동유수지에 감시시설을 설치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 번식지를 관리하기 위해 올해 안에 폐쇄회로(CC)TV 2대와 저어새 생태 학습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억원이다.

현재 시는 CCTV 설치 장소와 생태 학습장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마친 상태다. 감시시설은 저어새 서식지 불법 훼손 등을 예방하고, 저어새 생태 동향을 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너구리 공격으로 저어새가 번식에 실패하자 서식지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요구돼왔다. CCTV가 설치되면 24시간 서식지를 감시할 수 있어 너구리로부터 번식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생태 학습장을 설치해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저어새 관련 교육과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습장은 남동유수지 인근에 연면적 약 100㎡,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1층은 사무실과 화장실 등으로 사용되고, 2층은 다목적 영상실과 교육장, CCTV 모니터링 장소로 활용된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생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보존하고 물려줘야 할 저어새 생태 이야기를 알려주는 장소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CCTV 설치를 통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저어새 서식지를 훼손하는지를 감시하려 한다”며 “생태 학습장이 조성되면 생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