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사라질지 모를 풍경의 기록 … 고제민 화가, 책 '인천, 그리다' 펴내
언제 사라질지 모를 풍경의 기록 … 고제민 화가, 책 '인천, 그리다' 펴내
  • 장지혜
  • 승인 2020.09.15 17:33
  • 수정 2020.09.15 17:33
  • 2020.09.16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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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회 내동교회

 

▲ 배다리 철길 마을

 

▲ 소래포구

 

▲ 소래염전

 

▲ 고제민 화가
▲ 고제민 화가

고제민 화가가 인천 곳곳을 소재로 그린 100여점을 책으로 엮어냈다.

펜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수채화로 색을 덧입혀 인천의 맑고 따뜻한 풍경을 담았다.

<인천, 그리다>라는 제목의 책 속 인천은 자그마한 골목길과 항구, 포구, 정겨운 마을들로 그려졌다. 고 작가는 원도심 모습을 주로 표현했는데 재개발과 여러 가지 이유로 허물어지거나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녹아있다.

책은 그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가로형으로 제작됐다. 인천의 각 지역을 나누어 묶는 방식으로 편집해 책을 펴고 그 장소에 직접 찾아가 보면서 그림과 실제 풍경을 비교해가면 인천을 탐험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인천, 그림산책>이라는 작은 엽서책도 출간했다. 작가의 작업을 엽서책의 형태로 구성한 것으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인천의 풍광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선물하거나 직접 느낀 감상을 적어볼 수 있다.

고 작가는 인천 출신으로 인천에서 미술 교사로 활동하다가 퇴직한 이후에도 꾸준히 인천을 소재로 작업하고 발표해 왔다. 지역의 문화가 성숙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는 최근 몇 년 동안 그림으로 걷는 인천을 주제로 여러 지역을 직접 찾고 방문하면서 그 풍경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동안 유화 작업을 주로 해 왔지만 이번만큼은 펜화와 약간의 수채화를 사용했다.

작품들을 완성하기까지 3여년이 걸렸으며 그림 옆에 해당 장소와 얽힌 작가의 사연과 역사 등도 소상히 적었다고 밝혔다.

고제민 작가는 “개항과 산업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항구, 포구, 섬과 마을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삶의 궤적과 시간의 지층을 담아냈다”며 “나이 들어 고향을 다시 만나는 아름다운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쁘고 보드라운 인천의 면모를 알리고 싶었다”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옛 것을 기록하고 남겨두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그림제공=고제민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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