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기원(경기 평택갑) 의원은 15일 외교·안보·통일 대정부질문 마지막 주자로 나서 국가 생존과 직결된 외교·안보의 문제가 정쟁과 이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국익을 위한 현실적인 외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최근까지 20여 년 동안 외교의 현장을 경험한 의원으로서 현장에서는 생존의 문제였던 외교가, 정치권에서는 종종 정쟁과 이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K-방역의 훌륭한 성과는 외면한 채 코로나19 사태 초기 일각에서 ‘코로나19로 부르는 것을 중국 눈치 보기’라는 주장과 ‘중국발 전면 입국금지를 하지 않는 것이 국내 확산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방역과 외교관계를 외면한 실익 없는 정치공세였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외교부 장관을 향해 향후 미 대선을 앞둔 한-미 동맹의 전망과 함께, 아베 총리 교체 후 한-일 관계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미 관계가 우리 외교안보의 기초이긴 하지만 문제 해결과정에 있어서의 이견이 존재할 수 있는 만큼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한일관계에 있어서도 미래지향적 관점 역시 중요하지만 기초는 역사적 사실의 직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미중 대립구도 속의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치에 대한 당부의 말과 함께,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과정에서 있었던 주한미군 근로자 무급휴직과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속한 협상을 요청했다.

아울러 사회변화에 발맞춘 병영문화 혁신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의견 역시 피력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