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의회 김학원 부의장이 15일 제21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시의회

 

이천시의회 김학원 부의장이 최근 시로부터 해단 통보를 받은 이천시 직장운동경기부 정구, 트라이애슬론, 마라톤부 중 정구부에 대해 비상식적인 모욕과 인격 비하 발언을 한 이천시 체육지원센터 A 소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 부의장은 15일 열린 제215회 이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A 소장은 지난 2일 이천시청 내부 게시판에 ‘이섭학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구부를 짱구반이라 칭하고 정구 라켓을 파리채로 비유하는 등 실직자가 된 선수들을 위로하고 달래주지는 못할 망정 비아냥거리며 정구부를 폄하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또 “이천시 정구부가 거둔 우수한 성적에 대해 우습고 기가 차다며 조소하고 멸시했으며 정구부가 운영비용을 과다하게 요구하면 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판기 수준으로 비용을 지불했다며 이천시 행정을 비난했다”고 언급했다.

김 부의장은 이에 대해 “30년 동안 정구부를 지원했던 전 시장들과 관련 공직자 모두 잘못된 행정을 펼쳤거나 잘못을 묵인한 것이냐”며 “지급된 포상과 연봉은 시에서 책정하고 의회 승인을 거쳐 결정됐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합당한 이유로 포상이 주어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부의장은 정구부 등 3개 종목 해체에 대한 시 체육센터의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정구부를 비롯한 트라이애슬론, 마라톤부를 부득이 해체해야 한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논의하고 정당한 사유를 들어 설득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며 “지난해 직장운동경기부 관련 조례를 의결한 시의회에 협조와 이해를 거치지 않고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이다”고 강조했다.

김학원 부의장은 끝으로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A 소장의 행태는 마땅히 지탄받아야 한다. 시민을 격분케 하고 이천시 정구부원 및 그 가족들을 모독한 A 소장은 책임을 지고 소장직을 내려놓으라”며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시민이 주인임을 실천하는 엄태준 시장과 1100여명 공직자를 욕되게 한 A 소장을 시의회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 8월11일 지난해 전국체전 단체전과 복식에서 우승하는 등 전국 최강으로 꼽히는 정구부 등 3개 이천시 직장운동경기부를 생활체육 활성화와 체육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12월31일자로 해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