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옹진군 장경리해수욕장 관리소장]


쓰레기와 전쟁 선포 … 깨끗한 해변 만들기 성과
다양한 즐길거리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포부

 

“장경리 해수욕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고 싶은 해수욕장으로 손꼽혔으면 좋겠습니다.”

김재홍 인천 옹진군 영흥면 장경리해수욕장 관리소장은 만능 일꾼으로 불린다. 어르신들에게 그는 일 잘하는 청년으로 소문났다. 최근엔 내6리 이장까지 맡으면서 마을 내 크고 작은 일까지 담당하게 됐다.

김 소장은 16년 동안 인천 연안부두 알파잠수기술공사 소속 잠수부로 일했다. 오랜 세월 심해 잠수 등을 하면서 체력적 한계를 느낀 그는 고향인 장경리로 돌아왔다. 2014년부터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해수욕장 관리소장을 맡았다. 장경리해수욕장은 청년회를 주축으로 3개 마을이 영어조합을 꾸려 관리한다. 야영장과 해수욕장에서 나온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쓰인다.

“제가 장경리로 돌아왔을 때만 해도 장경리 해수욕장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어요. 여름만 되면 쓰레기가 산더미로 쌓였죠. 고향 장경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관리소장을 맡으며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김 소장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깨끗한 해변을 만들기 위해 365일 노력한 끝에 현재 장경리 해수욕장은 말끔해졌다. 최근에는 비치 클리너 차량을 도입해 모래 속 미세 쓰레기까지 청소하고 있다.

앞으로 김 소장은 이장직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장경리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등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군에서 장경리해수욕장 일대에 '집라인'(Zip line) 등 레저시설과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는 군에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게 남은 과제라고 한다.

“지역 주민들의 염원 중 하나가 바로 해수욕장 활성화입니다. 군에서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엄청납니다. 레저시설 등의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경리 주민들의 꿈이 이뤄지는 내년이 되길 바랍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고생하는 군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