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자녀들 고향방문 자제 독려 지방 부모들 

▲ 휴대전화로 자녀와 영상통화. /사진출처=연합뉴스

 

'며늘아, 명절에는 안 와도 된다. 아들아, 선물은 택배로 부쳐라', '명절은 집에서 보내자', '영상통화 OK'

지방에 사는 윤 모(81) 씨는 15일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자녀들의 고향 방문을 자제시키기로 했다.

윤씨는 "자녀 3남매가 모두 수도권에 산다"면서 "왜 안 서운하겠어. 하지만 안전이 우선이지….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서 (자식·손주들을) 당장 못 보더라도 정말 괜찮다."고 애써 강조했다.

 

▲ 추석을 앞둔 15일 자녀들의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지방 아파트 주민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 아파트 주민 20여명은 이날 등 익살스러운 손팻말을 들고 단지를 돌며 타지역에서 생활하는 자녀들의 올 추석 명절때는 고향 방문을 참자고 당부했다.

이 아파트 대표 한 주민은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린 무증상 감염이 제거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명절 연휴에 이동 최소화와 방역수칙 준수 등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