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족공원 미리 성묘]

코로나 19여파 추석연휴 폐쇄
시민들 작년비 150% 이상 찾아
온라인 성묘 사전 신청도 받아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폐쇄를 앞둔 인천가족공원을 미리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추석 직전까지 '미리 성묘 기간'을 운영하는 인천시는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성묘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도 함께 받고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리 성묘 기간에 해당하는 첫 주말인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인천가족공원을 찾은 성묘객은 4만5200여명이다. 지난해 추석 3주 전 주말에 가족공원을 찾은 성묘객 수인 3만여명의 150%에 해당하는 숫자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추석 방역대책으로 연휴 기간인 오는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닷새간 가족공원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가족공원은 14만3000명이 안치돼있는 전국 최대 규모 장사시설로, 명절 기간에만 평균 35만여명의 성묘객이 방문한다. 시는 대신 추석 직전인 29일까지를 이른바 '미리 성묘 기간'으로 지정해 연휴 이전 가족공원 방문을 장려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주말·공휴일 등엔 가족공원 운영시간을 오전7시부터 오후7시까지 2시간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시는 오는 18일까지 가족공원 온라인 성묘 예약을 받고 있다. 모든 신청자에 한해 추석 연휴 기간에 온라인 성묘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접속 링크를 제공한다. 가족공원의 봉안당, 자연장, 봉안담 등 3곳에 가족을 모신 시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인천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가족공원 온라인 성묘 누리집에 접속해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마치고 고인을 검색·선택하면 사전 예약은 끝난다. 해외교민의 경우 이메일을 통해 인증할 수 있다. 이후 9월28일부터 10월11일까지 추석 연휴기간을 전후로 2주간 사전 예약 이용자에 한해 온라인 성묘 누리집에 접속하거나 휴대전화·이메일로 받은 접속 링크를 통해 추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가족들이 고인의 추모 사진을 고른 다음 헌화, 차례 음식 올리기, 추모 글 작성 등을 하면 된다. 추모 글은 시설공단에서 매년 1년간의 가족들의 글을 모아 발간하는 '하늘나라 책자'에도 실릴 수 있다.

성용원 시 복지국장은 “미리 성묘와 온라인 성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보다 많은 시민이 접촉을 줄이는 연휴를 보내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