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3Q실적 기대에 기관 11일 만에 순매수 전환

 

▲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2포인트(1.30%) 오른 2427.91에 거래를 마쳤다. 2020.9.14

 

코스피가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및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4일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 사의 3분기 실적 상승 기대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활기를 띠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명 아래로 떨어져 국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2포인트(1.30%) 오른 2427.9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64포인트(0.90%) 오른 2418.33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6일 만이다.

반도체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및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진 게 이날 지수를 밀어 올린 원동력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42억원을, 기관은 96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는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2개 업종에 집중됐다. 기관은 전기·전자에서만 1506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증시도 선방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5%, 대만 가권지수는 0.88% 각각 상승 마감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을 팔기로 한 소프트뱅크가 9%가량 폭등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 코스피의 상승세는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시총 1·2위인 삼성전자(2.37%)와 SK하이닉스(2.04%)가 나란히 2%대 상승했다. 현대차도 4.96% 상승해 이날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NAVER(-0.98%), 카카오(-1.45%) 등 인터넷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93%)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운수창고(2.22%), 전기·전자(2.03%), 통신업(1.92%), 철강·금속(1.84%) 등이 뒤를 이었다.

음식료품(-0.51%), 의약품(-0.49%), 서비스업(-0.21%)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5000만주, 거래대금은 11조9000억원 규모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36개, 내린 종목은 218개였다. 4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64%) 오른 894.1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94포인트(0.67%) 오른 894.38로 출발해 장 초반 잠시 반락했다가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다시 반등해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02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 126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상장 후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3일째인 이날 9.00%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김도현 online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