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은 물론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각종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광주시의 쌍령공원 개발방식에 대해 신동헌 광주시장이 시의회에서 민간사업으로 진행한다고 확정 발표해 논란이 예고된다.

14일 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2022년 5월 일몰제로 자동해제가 되는 광주시 쌍령동 산57-1일대 51만1930㎡의 쌍령공원의 개발을 놓고 광주시가 민간개발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이날 열린 시의회 제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밝혔다.

신동헌 시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공원은 경강선 광주역이 바로 앞에 있어 앞으로 수광선이 연결되면 서울 등 대도시 사람들의 접근성도 좋고 광주시의 가치를 높이게 되는 핵심지로 개발돼야 한다”며 “민간제안사업을 통해 우리가 요구하는 공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민간개발방식으로 개발키로 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임일혁 시의회 의장은 “시는 지난 8월 말 이미 개발방식을 확정했고 오늘 본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그런데 시는 이미 민간사업으로 확정했으면서도 시의회 질의서와 지난 8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도 밝히지 않고 특정 지역 매체를 통해 알린 것은 불쾌하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박현철 의원은 “시장은 지난 2월부터 이미 민간개발방식을 결정한 상태에서 그동안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행정적인 절차과정에서도 시의회가 수차례 물었음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이 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시을) 국회의원이 지난 8월14일 “시가 앞에선 공영개발을 추진하면서 뒤에선 민간개발을 결정했다”며 쌍령공원 민간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같은 당 소병훈(광주시갑) 의원과 함께 신 시장을 만나 공적개발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등 주민은 물론 지역 정가가 시와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