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족공원 추석 연휴 폐쇄 예정

지난 주말 이틀간 4만5000명 발길

 

▲ 1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에서 한 가족이 성묘하고 있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인천가족공원을 폐쇄하는 대신 이달 12∼29일을 성묘 기간으로 정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인천가족공원 대기 행렬. [인천가족공원 제공]

 

인천가족공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추석 연휴 기간 폐쇄될 상황에 놓이자 주말에 미리 성묘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가족공원 방문객은 지난 12일 1만7200명, 13일 2만8000명 등 주말에만 4만5200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 3주 전 주말 방문객 3만100명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전국 최대 규모의 장사시설 중 하나인 인천가족공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폐쇄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인천가족공원이 이번 추석에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성묘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예약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140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특히 인천 이외 타지역 신청자가 전체의 약 15%에 달해 추석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요청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와 인천시설공단은 인천에 연고가 있는 해외 교민들도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는 해외 교민도 이메일 인증을 거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성묘는 오는 18일까지 인천가족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인증 절차를 거쳐 사전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성묘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성묘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면 실제 성묘 분위기가 연출된다.

성용원 시 복지국장은 "미리 성묘와 온라인 성묘가 큰 호응을 얻는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성숙한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