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6. 권용찬 수원 장안구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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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리 모두의, 아니 전 세계 일상이 바뀌었다. WHO가 올해 3월 팬데믹을 선포한 만큼 코로나19가 국내에도 유입하여 집단감염, 마스크 대란, 행정명령 등을 겪으면서 학생은 학교에 갈 수 없고,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아야 하고,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하는 등 예년과 달리 2020년 국민의 일상은 위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이토록 오랜 시간 시민들, 의료진 및 공직자를 고난에 빠트릴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2월 2일 새벽 수원시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보건소별 코로나19 상황실을 구성하고 24시간 교대 비상근무, 모니터링, 선별진료, 역학조사 등 코로나19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아침마다 관련 기관과 비대면 영상회의를 하며 대응했고 또한 의사협회, 소방서, 경찰서 등 민관이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런데도 '심각'단계로 격상돼 보건소 일반업무를 중단하고 코로나19 전면대응을 했다. 보호복 레벨D를 착용하고 추위에 떨며 선별진료소 및 방역 근무하였던 직원들이 이제는 땀을 비 오듯 흘리지만 물을 마실 수도 없어 더위에 지쳐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보건소가 계속 고군분투하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응원메시지, 응원편지 및 주민들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현재 상황실 벽에는 관내 초등학생들의 응원그림이 전시돼 있으며 매일 힘을 얻고 있다.

산발적 혹은 집단감염으로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다. 전 세계가 호평한 'K-방역모델'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신속한 역학조사, 소독, 격리로 주민들의 불안감소 및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든 국민이 마스크 필수착용,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을 지키고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국민, 중앙정부, 지자체가 모두 함께 협력한다면 코로나19 이전의 시대, 잠시 거리를 두었던 사이는 가까워지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안전한 날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