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수요응답형 ‘아이모드(I-MOD)’ 버스가 오는 10월부터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다음달부터 중구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들이 각자의 출발·목적지 버스 정류장을 지정하면 이를 잇는 최적의 경로로 16인승 버스가 운행되는 새로운 대중교통 서비스이다.

시는 지난 1월까지 중구 영종도에서 약 45일간 실시한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공유형 전동킥보드 등 다른 유형의 대중교통 수단과 연계하는 ‘아이멀티모달(I-multi modal)‘ 통합 서비스 운영을 준비해왔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의 실증사업으로, 지난 9일 시는 현대자동차 컨소시엄과 본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10월부터 시민들은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한해 아이모드 버스 8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전동킥보드 ‘아이제트(I-ZET)’도 탈 수 있다. 시민들이 이용한 교통 데이터를 통해 내년 7월부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카(In-car)’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운영 기한은 2022년까지 지속되며 대중교통 이용 비용을 통합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 구축 작업도 이뤄진다.

시는 순차적으로 인천 내에 아이멀티모달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내년 7월에는 연수구와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오는 2022년에는 서구 검단신도시와 계양구 계양1동을 기반으로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인천 전역으로 서비스 제공을 넓히는 동시에 인천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승객들 간의 합승을 중개하는 ‘지능형 택시 서비스’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새로운 대중교통 실증 사업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운수사업자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모델 발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