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마리(Trigonotis peduncularis (Trevir.) Benth. ex Hemsl.)
▲ 꽃마리(Trigonotis peduncularis (Trevir.) Benth. ex Hemsl.)

처음 보는 꽃이다 싶겠지만, 꽃마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정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크게 클로즈업 촬영해 그렇지 꽃의 실제 크기가 대략 2㎜ 정도로 깨알만하다. 크기가 작다보니 주변에서 흔하게 자라고 있지만 미처 살펴보지 못하는 꽃이다. 야생화 촬영이 주는 즐거움이 여기에 있다.

'꽃마리'라는 예쁜 이름도 꽃이 피는 모양에서 왔다. 사진에서 보면 꽃송이가 말려 있다가 펴지면서 꽃이 핀다. '꽃말이'가 '꽃마리'가 됐다. 길섶이나 주변 풀밭들을 잘 살펴보면 의외의 보물들이 많다. 멋지고 아름다운 꽃은 깊은 산속이나 특별한 장소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눈길 한 번 줄 정성이면, 마음 가득 채울 보물들은 주변에 가득하다.

/사진·글=이신덕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