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와 관련한 민감한 내용을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에서 배제한다고 전했다.

구글 데이비드 그래프 구글 글로벌 정책·스탠더드 수석 디렉터는 10일(현지시간)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에서 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거나 혹은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검색어를 제시하는 기능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래프 수석 디렉터는 또 "투표 참여와 관련된 자동완성, 투표 방법(우편·전화 등)·투표 요건·투표소 상황 등에 대한 언급, 선거 절차의 공정성·합법성과 관련된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 등도 자동완성 기능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프 수석 디렉터는 "이는 전혀 문제가 없는 일부 자동완성 추천도 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놀라울 수 있다"며 "하지만 특히 선거와 관련한 검색어 문제라면 우리는 그게 가장 책임 있는 접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미국 대선 이후로 다른 국가·선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